아직 이사할 집이 정해지지 않았던 이주 전부터 슬금슬금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이사갈 집 주소도 나오고 upack도 예약,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와 호텔 예약도 마치고 나니 본격적으로 이사짐을 싸게 된다. 집을 구하는 2주동안 뉴저지에 있는 후배의 도움도 참 많이 받았고, 평소 연락도 뜸하게 하던 선배들에게 물어보느라 전화도 많이 하고. 궁하면 움직인다고 여기저기 아파트 정보를 알아봤지만 결국 우리가 갈수있는 시기에 나온 아파트는 두어군데 뿐이라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기로 결정. 그외에 다른 걱정거리들은 결국 복불복이라 가서 신경쓰기로 하고 계약을 덜컥 해버렸다.
이사짐을 싸면서 자잘한 것들을 정리중인데 미국에 나올때 급하게 나오느라 물건 정리도 안하고 포장이사를 했더니 어찌나 살림살이들이 구석구석 많은지. 이번기회에 필요없는 건 버리고 도네이션하고 팔고. 코코는 꼬옥 챙기고 :) 집에 박스가 많이 쌓여가니 신나는건 우리 코코- 요즘은 캣타워는 거들떠도 안보고 박스만 오르내린다!
이제 남은건 병원 예약, 코코 접종, 유리창 수리, 그리고 마저 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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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덴버 나들이
7월 첫째주 주말, 덴버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기서 친해진 언니네 커플, 혹은 남편과 같은 실험실 박사님네 커플과 함께 오션월드로~
어릴때 부곡하와이 빼고는 나이들고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워터파크를 미국에서 갈줄이야-
인디펜던스 데이 전, 주말을 이용하여 울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덴버로 여행을 왔기에
저녁에는 모두 모여 한식을 즐기고, 치맥도 하고. 그리고 한국장을 보고 돌아온 뿌듯한 덴버나들이였다.
한가지 문제는 덴버여행으로 지친 코코가 감기에 걸려 지금 눈물이 주룩주룩 하고 있다는 것 ㅠ
약도 잘 챙겨먹고 있고 밥도 잘 먹으니 조만간 괜찮아지겠지?
코코야 힘내!!!
2. 집안 배치 재정리
모니터가 고장났다.
덕분에 컴퓨터를 텔레비전에 연결시키고, 그 바람에 집안 가구 배치를 다시 하였다.
넓은 거실의 파티션 역할을 해주던 소파를 다시 벽에 붙이고 나니 거실이 매우 넓어졌다.
한쪽 벽에 붙여두었던 책상은 방향을 바꾸어 거실을 바라보도록 했다. 사장님 책상처럼!
코코의 트릴로도 위치를 바꿨는데, 뭐 어디에 있든 코코는 아주 잘 애용해주신다.
3. 날씨
이곳의 날씨는 정말 좋다.
여름은 6월이 가장 덥다. 한때 너무 더워 집에서 있기가 힘들었던 1-2주를 제외하고는 낮에도 괜찮다.
오히려 7,8월이 되면 짧은 비가 종종 내려서 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했다.
온도는 높아도 건조하기에 그늘에선 시원하고, 여름이라도 저녁엔 봄,가을 용 이불을 덮어야 한다.
왜 남편이 이곳을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
4. 쿠폰
생일 기념으로 남편에게 몇개의 쿠폰을 제공했다.
그덕에 원래는 그냥 해주던 일들도 왜인지 쿠폰 사용을 권장하다 보니
제한된 쿠폰 숫자에 쿠폰 재발행을 해달라는 남편의 요구가 늘고,
나는 착한일을 하면 쿠폰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상하게 남편을 위해 만든 쿠폰인데 나를 위한 쿠폰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너무 아끼느라 쿠폰 사용을 못하는 남편 덕에 유통기한이 지나 버릴듯.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의 책이 드라마에 등장했다.
전에 사두고 읽지 않았던거라 생각난김에 새벽에 다 읽어버렸다.
서평에는 청춘, 성장 소설이라고 써있는데, 어두운 시대상과 맞물려 추리소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떠남이 묘사되이어 있다. 소설에 등장한 고양이 마저도 안쓰러울 정도.
엄마를 부탁해가 감성폭발이었다면 요 책은 감정을 꾹꾹 눌러담는 느낌.
덧. 소설속에서 고양이가 백합풀에 입주변이 푸르게 물든 장면이 있는데
참고로 고양이에게 백합은 매우 해롭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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